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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름[名]에 담긴 의미

제네거 2013. 7. 31. 16:23
이름[名]에 담긴 의미

金慶洙(중앙대학교 명예교수, 한자교육국민운동연합 공동 대표)

名은 사람의 이름을 말합니다. 사람은 태어나면 누구나 이름을 부여 받습니다. 부모일 수도 있고 가까운 친척일 수도 있습니다. 이 이름에는 성씨에 따라 각기 다른 항렬이 있어서 이에 맞도록 작명되어야 합니다. 이 작명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는데 그 핵심이 五行 思想입니다 물이 나무를 돕고 나무가 불을 도우며 불은 흙과 상생하며 흙은 쇠와 조화하며 쇠는 다시 물을 나게 하고……. 이 흐름이 오행의 기본이고 상생의 원리입니다. 여기에 주역의 괘를 통한 수의 원리가 첨가되어 획수에 맞는 글자를 선정하여 작명하게 됩니다.

좋은 이름을 많이 불러 주면 복을 받게 된다고 생각하여 이름 짓기에 신중하였습니다. 어떤 경우이든 간에 부모는 최선을 다하여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받은 이름은 소중히 사용해야 했습니다. 자기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었던 것은 조상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기도 합니다. 이름이 사기범이나 파렴치범에 오른다면 자신은 물론 부모에게까지 욕을 보이는 결과가 됩니다. 목숨을 바쳐 이름을 지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더구나 옛적에는 敬名 思想이라 하여 남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字가 생기고 이어 號가 생겼지요. 오늘날도 아버지의 이름을 말할 때, “慶자 洙자를 씁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이름을 높이는 마음에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소학에도 나오듯이 ‘부모로부터 받은 신체를 잘 보존하고, 입신양명하여 부모 이름을 드날림이 효’라 했는데, 이름을 잘 보존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나를 움직인 한마디의 말』(글누림) 中에서

이름에는 그 이름을 지어 주신 부모님의 자녀에 대한 꿈과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때문에 이름은 그만큼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늘도 귀한 이름 지어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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