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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 요런 거 해 봤슈? ◈

제네거 2009. 8. 26. 17:58


◈ 요런 거 해 봤슈? ◈




    꿈 속에서

    미친 여자가 쫓아오며 뽀뽀하자고 해서

    막 도망치다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다가 깼을 때

    잠 깨면서 혓바닥 콱 깨물어 봤수?

    나 해봤수...

    이불에서 마구 뒹굴었지...

    3일 동안 혓바닥 부풀어 밥도 제대로 못 먹었지...




    목욕탕 욕조에서 배에다 적당한 힘으로 압력을 주면

    뽀글뽀글 올라오는 게 있지...

    한 번은 압력 계산을 잘 못해서

    누런 건더기가 올라오는 바람에 개창피 당해 봤수?

    나 해봤수...

    그 목욕탕 주인이 내 얼굴 알아서

    두 번 다신 얼씬도 못하고 있지...




    술 먹고 전봇대하고 싸워 본 적 있수?

    나 있수...

    전봇대... 무지하게 빠르데...

    더군다나 아스팔트까지 벌떡 일어나 같이 덤비는 바람에

    나 무지하게 맞았수...

    얼굴에 상처는 꼬박 3년을 가더구만...




    사무실에서 폼나게 의자에 털썩 주저앉다가

    의자 가운데 다리가 똑 부러져서

    완전 전자동 빠샤 해봤수?

    나 해봤수...

    똥꼬 무지 아프데...

    마지막 꽁지뼈

    전치3주 진단 나온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해...




    욕조에서 나오다가 앞다리만 쫘악 미끄러져서

    다리 찢어봤수?

    나 해봤수...

    생다리를 찢어도 아파서 엉거주춤 할 판인데

    욕조 턱에 가랑이가 콱...

    누구한테 욕도 못하고 눈물만 쫘악...




    망치질 할 때

    자기 손가락 한 번 쯤 안 찍은 사람 없을 걸...

    그런데 그 망치로 지 이마도 동시에 찧어 봤수?

    나 해봤수...

    손가락 찧고 이마 찧고 이마에 빵구나서 싸매고 다녀도

    누구한테 왜 그랬는지

    절대로 설명할 수가 없어 환장하겠드만...




    손주놈 배 위에 올려놓고 얼르고 있는데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여보 이거 좀 봐.”하는데

    정통으로 오줌발 입으로 들어와 봤수?

    나 있수...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애를 패대기칠 수도 없고...




    짜장면 먹다가 사래들려 재채기해 봤수?

    나 해봤수...

    정말 맞은 편 앉은 사람마다

    얼굴에 까만 면발 하나씩 가로질러 얹혀 있는 모습보고

    웃을 수도 없고 미안하지만 떼 줄 수도 없고...

    그런데도 나머지 그 짜장면 다 먹어봤수?

    소화 안 되데...




    축구공 차다가 사람 걷어차는 건 자주 있지...

    그런데 꼴대 걷어차 봤수?

    나 있수...

    발목 골절, 전치 8주... 수술하고 병원에 있는데...

    문병오는 사람마다 다

    “두번 다시는 축구 하지마...”

    챙피해서 미치겠드만...




    한여름에 남대문 안채우고 외출한 것까지는 좋다 이거야...

    전철에 앉아 있는데...

    내 앞에 있는 사람들 눈치가 이상해서 내려다보니까...

    아! 내 가장 중요한 거시기가

    밖으로 삐-죽 나와서 인사를 하고 있는거야...

    나는 이 날 차라리 죽고 싶었지...

    이런 상황은 절대로 길게 설명할 수가 없어...

출처 : ◈ 요런 거 해 봤슈? ◈
글쓴이 : 착한 앙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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